베트남도 우리나라처럼 거리에 식당이 넘쳐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베트남 여행에서 식도락이 빠질 수가 없는데요.
바깥에서 목욕탕 의자같은 곳에 쭈그리고 앉아서 먹는것은 더운나라 특성상 위생이 걱정되어 식당에서만 먹고 다녔습니다.
우리는 백종원이 아니기 때문에 분별력이 없어 찐 로컬처럼 그렇게 다닐 수는 없습니다.
장염이라도 걸리는 날엔 소중한 여행시간들이 삭제되기 때문입니다.
나트랑 식당 주관적인 후기(씀모이가든, 라냐, 안토이)를 시작합니다.
나트랑 식당 씀모이가든 후기
생각보다 작은 나트랑 시내에서는 조금만 걸어다니면 여행 전 알아두었던 식당들을 지나가다 만나볼 수 있습니다.
씀모이가든은 그렇게 해서 들린 가게 인데요.
나트랑 오기전 베나자 카페에서 본 적이 있던 가게입니다. 평가가 후하길래 기억하고 있었죠.
CCCP카페에서 나와서 여기저기 구경하는데 바로 앞에 씀모이가든이 있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입구 쪽으로 들어가면 2층으로 올라가라고 안내를 해줍니다.
2층을 올라서면 카운터에 한국분이 계셔서 안내를 도와주시고 실내는 에어컨과 실링팬 있어 시원합니다.
낮 기온 36도를 육박하는 더위에 에어컨과 선풍기는 힐링 그 자체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생체리듬이 더위에 익숙해져 있어 영상 15도 정도만 되어도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밖이 36도인데도 에어컨도 안틀고 있는 식당이 종종 있습니다.
솔직히 베트남 음식이 쌀국수, 반쎄오, 반미, 볶음밥 등 다들 비슷해서 이왕이면 시원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 찾은 씀모이가든입니다.
식당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든같은 분위기가 조금 납니다.
양념 된 립구이, 짜조 스페셜, 새우볶음밥, 파인애플 꿀 구이를 주문했습니다.
뒤늦게 시키는 바람에 사진에는 새우볶음밥이 없군요.
과일주스와 맥주는 무조건 시킵니다.
금액은 680,000동(한화 약 34,000원)이 나왔습니다.
음식평을 하자면 짜조는 맛있었고 립구이는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먹을 만 할 것입니다.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켜려던걸 실수로 새우볶음밥을 시켰는데요.
간장에 비벼서 먹는다고 하는데 그렇저렇 먹을 만 했던 것 같습니다.
씀모이가든의 맛순위는 짜조가 제일 맛있었고 그 다음이 반세오와 립구이, 그리고 볶음밥이 꼴찌입니다.
나트랑 식당 라냐 후기
나트랑 라냐 식당도 베나자 카페에서 후기를 보고 방문 할 곳 중 하나로 킵해둔 식당이었습니다.
리조트에서 택시를 타고 나트랑으로 나오는데 젊은 택시기사님가 라냐를 외치며 따봉을 보여주길래 무작정 라냐로 향했습니다.
라냐는 CCCP카페 2호점 바로 옆 블록에 있습니다.
나트랑에서 갔던 식당 중에 외관이 가장 깔끔하였고 생긴지 얼마 안 된 곳 같았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천장고가 높은 뻥 뚤린 넓은 홀에 네모난 야외용 느낌의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홀 안에는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나트랑에서는 에어컨 나오는 식당을 가면 손님이 한국인들 밖에 없습니다.
라냐에서는 모닝글로리와, 반세오, 마늘새우볶음을 시켰습니다. 맥주도 물론시켰지요.
반세오의 크기를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완전 작고 소중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작지만 바삭한 식감이 있어 맛은 있었습니다.
마늘새우볶음은 마늘의 나라인 한국인 입맛에 딱 좋은 양념 베이스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빵빵하게 틀어줘 나트랑 식당 중에 가장 시원한 라냐였습니다.
가격은 모두해서 455,000동(한화 약 23,000원)입니다.
나트랑 식당 안토이 후기
지난번 나트랑 여행 때 방문했던 베트남 가정식 식당인 바토이를 방문하려고 했는데요.
바토이는 오후2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어 이번에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바토이를 못 가고 이름이 비슷한 안토이를 방문했습니다.
안토이는 먹자라는 뜻이 라고 하는데요.
안토이도 베나자 카페에서 많은 리뷰가 있는 그런 식당입니다.
다낭에도 안토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체인점인듯합니다.
안토이는베나자 트래블라운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서 찾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베나자 셔틀 기다리는 동안에 식사하러 잠깐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촌촌킴 같은 곳은 조금더 북쪽에 있어 가려면 일부러 그랩타고 가야합니다.
나트랑 길거리를 다니다가 베나자 트래블라운지에 짐 키핑(keeping) 서비스 이용하러 들렀다가, 건너편에 있는 안토이를 발견하고는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실내에는 서빙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음악도 베트남 멜론 챠트 핫 100정도를 틀어놓은 듯하였습니다.
음악이 우리나라 대중가요와 비슷한 발라드풍의 노래가 많이 나와서 심심하지 않은 기억이 납니다.
안토이에서도 반세오를 시켰고, 지난번 씀모이가든에서 실수로 못 먹어본 파인애플볶음밥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넴루이와 모닝글로리도 시켰습니다.
너무 많이 시켜 다 먹지도 못하고 반정도 남겼습니다.
일단 반세오와 넴루이는 둘다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는 음식인데요.
반세오가 넴루이보다는 좀 더 입맛에 맞았습니다.
반세오를 다 먹고 나서 넴루이가 나와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파인애플볶음밥은 파인애플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눈이 즐거웠고, 생각 외로 맵거나 짜거나 하지 않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제 입맛엔 새우볶음밥이나 파인애플볶음밥이나 맛이 거의 똑같이 느껴졌습니다.
모닝글로리는 나트랑 어느 식당을 가나 짭쪼름한 그런 맛이 납니다.
모두해서 473,000동(한화 약 24,000원)입니다.
나트랑 식당 주관적인 후기(씀모이가든, 라냐, 안토이)
주문한 음식 가짓수에 비해 씀모이 가든이 가장 비쌌습니다.
식당 분위기를 따지자면 씀모이가든이 뭔가 가장 베트남스러운 분위기가 났습니다.
실내도 가장 컸구요.
테이블마다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 다른사람 신경안쓰고 편안하게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라냐는 개방감 있는 공간에 의자배치가 쭉 이어져 있었습니다.
안토이는 실내분위기가 우리나라의 일반 음식점과 비슷한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로 따지자면 씀모이가든이 가장 좋았습니다.
음식 맛은 다들 비슷했구요. 그래도 라냐와 씀모이가든이 안토이에 비해 조금 더 괜찮았습니다.
베트남 일반 식당을 이리저리 다녀봐도 다들 팔고 있는 종류가 비슷하고, 결국에는 향신료와 소스맛으로 맛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그래서 근처에 가까운 에어컨 나오는 식당을 가시는게 좋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식당에 대해서 공유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