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축 및 설계시 팁(3rd, 건물모양 등)

집을 지으면 10년을 늙는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건축주가 신경쓸 것이 많다는 것이지요. 주택건축을 결심하게 되면 가장 먼저 체크하는일이 자금이 어느 정도 있느냐 입니다. 건축자금이 충분하다면 유명한 설계사에게 설계를 맡겨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충분한 실내공간과 동선을 짜임새 있게 배치할 수도 있고, 좋은자재들로 유명한 건축업자에게 시공을 맡겨 누가 봐도 멋진 집을 지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매 공정마다 자금에 쪼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성비 있게 허접하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알차게 지을 수 있을지. 그래도 규모가 작든, 그렇게 멋지지 않은 집을 짓든,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로망 현실이 코앞이라는 의미일테니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주택건축 설계시 건물모양에 따른 시공비 차이

하늘에서 봤을 때 동일한 연면적을 가진 건물이 그림과 같이 2개가 있다고 가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번과 2번의 집을 짓는데 드는 비용이 동일할 까요?

정답은 2번이 더 비싸다 입니다.

건물모양비교



1번과 2번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둘레의 길이 입니다. 2번은 1번에 비해 둘레의 길이가 더 길어지게 되어 벽면이 더 생기는 효과가 생깁니다. 그래서 2번 집을 시공할 때는 벽 면적이 더 커지기 때문에 자재의 비용과 시공 품이 더 들어가 비용이 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용이 2번이 더 들어간다고 해서 모두가 꼭 1번 처럼 집을 짓는다면 개성 없는 집이 될 것입니다. “ㄱ” 형태의 집, “ㄷ” 형태의 중정이 있는 집 “H” 모양의 앞 뒤로 중정이 있는 집 등 다양하고 멋진 집을 지어 질리지 않는 형태의 건축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네모 반듯한 집은 다른 형태의 집에 비해 건축 비용이 저렴하고 단열이나 냉난방 등에서 조금 유리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런 집들은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왕 주택에서 사시는 걸 결심했다면 다양한 형태의 집 짓기를 고려해서 집에서 사는 재미를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관리를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방법

주택에 살면 여러모로 손이 가는 게 많아 건축주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주택에 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고들 하며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주택살이의 고단함을 사전에 줄이는 방법을 미리 모색해 놓아야 편리하고 힘들지 않는 주택 생활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잔디식재의 최소화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 가는 로망 중 거의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푸른 잔디입니다.

파릇파릇한 잔디가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에서 아이들과 반려 동물들이 함께 뛰어노는 상상을 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잔디를 깎고 난 후 다음날이면 삐죽 자란 잔디를 보며 부들부들 거리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잔디의 면적이 클수록 잔디, 그리고 잡초와의 싸움이 고단한 하루하루를 선사할 것입니다. 그래서 잔디식재를 가능한 최소한으로 하고 마당에 여러 형태의 포장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블럭자재도 종류가 다양하니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하셔서 나만의 마당을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로 핀터레스트 사이트에 가면 수많은 멋진 마당 사진을 구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잔디식재시 엣지사용

잔디를 식재하면 이 녀석들의 무한한 확장 능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잔디 사이에 블럭으로 오솔길을 만들어 놨다면 십중팔구 블럭 사이사이로 삐져나오는 잔디를 볼 수 있습니다. 관리도 안된 것 같고 지저분하여 인상을 찌뿌리게 됩니다.

이럴 때는 “잔디엣지”라는 제품을 사용해서 잔디의 경계 테두리 마다 이 엣지를 시공하시기 바랍니다. 엣지는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해서 호미나 작은삽 등으로 간단하게 설치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붕은 심플하게

눈이 많은 유럽 동네의 집들은 지붕이 전부 교회처럼 우뚝 솟은 박공형태의 지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공형태의 지붕은 눈과 비로부터 가장 우수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80~90년대 부터 우리나라는 양옥집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대부분 옥상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그 건물들이 노후되어 다들 지붕을 씌워 집에 삿갓을 씌운것먀냥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편평한 지붕은 방수로부터 취약하기 때문에 세월이 흘러 다들 지붕을 씌우게 된 것입니다. 건축에서 절대 방수라는 개념자체가 없습니다. 빌딩 옥상에서 볼 수 있는 초록색으로 된 매끈한 재질의 방수제품도 초기에는 방수가 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방수가 깨져 몇 년을 주기로 계속 도포작업을 새로 해주어야 합니다.
이도저도 안될 때 선택하는 것이 삿갓을 씌우는 것이지요.

겉보기에는 옥상이 멋지고, 옥상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박공형태의 지붕으로 단순하게 꾸미는 것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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